20대 대선후보 첫번째 토론회 평가, 관전평

2022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첫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가 4인이 참석한 가운데 2월 3일 열렸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열린 토론회라 큰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첫 대선후보 토론회

토론을 잘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자질이 뛰어나거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후보로서의 식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의 첫번째 토론회는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후보들의 지식과 생각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누가 제일 잘했나를 꼽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대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신경전은 매우 치열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거의 모든 토론에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며 작정을 하고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토론 신경전

특히 윤석열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을 저격하며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썼습니다. 윤후보는 개발 사업 이익환수는 상식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후보는 이를 반박하며 규칙이 중요하고 사업구역내 추가 5,800억원 환수하였는데 더 할 수 있는 것을 국민의 힘이 막은 것이라며 역공을 취했습니다. 윤후보는 김만배 배임건과 관련하여 이재명은 관계가 없다고 하며 이익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입장이 뭐냐고 추궁하였으며 이후보는 공공개발에 따른 뇌물과 이득을 취득한 국민의 힘이 말할 내용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윤후보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하여 답을 하라며 . 답을 할 수 없는거라며 비난으로 질문을 끝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사 출신 답게 가장 주도권을 쥐고 상대방을 몰아치는 모양새였는데 이 주제 말고는 윤석열 후보는 보여준 것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전 이재명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지식과 식견을 묻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윤석열은 정확히 대답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후보의 배우자 관련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는 질문에서 아예 배우자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피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취약점을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남은 토론에서도 이런 기조로 갈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아마도 서로 거론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상 앞으로 양자 토론이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4자 토론을 통하여 양 후보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토론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분석하여 보완하고 상대방을 집중 공격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금일 토론에서 볼 때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만 자신감 있게 토론을 했으나 그외 문제는 그다지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 정책에 문외한인 면을 보여주었으며 이재명 후보는 다소 두루뭉수리한 화법을 보여주며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안철수, 심상정 후보

안철수 심상정 두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간 양자토론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결국 4자토론을 성사시키며 오늘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하여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취약한 점이 많이 엿보입니다. 정치 입문을 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토론에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도 있는데 첫번째 토론에서도 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감은 찾아복 어려웠습니다. 다른 후보들보다 지식이 약한 것도 아니며 나름 전문성이 있는데 그런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금 개혁 부분만 돋보이는 정도로 평가됩니다.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양 강 후보들이 맞서면서 발언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 존재감을 보여주며 주어진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어낸 것 같습니다. 이번 토론으로 어느 정도 존재감을 알린 것으로 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심상정 후보

첫 토론을 보고 난 후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누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누가 더 못했는지가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앞으로 계속될 토론을 보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